수면장애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며,학교와 직장 생활의 장애를 초래하고,교통사고와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며,정서장애,사회적응장애 및 부부생활의 불만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내과적,신경과적,정신과적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은 다음의 세가지 중 하나 또는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


▶세가지의 증상은

1) 불면증(insomnia),

예를 들어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불면증,주간 졸음증 및 수면 중 숨막힘이나 목이 멤을 모두 호소할 수 있다.
수면중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환자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잠을 함께 자는 배우자나 형제자매로부터 환자의 수면 문제를 문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수면장애의 진단에 있어서도 내과적,신경과적,정신과적 병력과 가족력도 중요하다. 약물복용의 병력도 알아야 하며,정신-사회적인 형편과 신경학적 검사도 필요하다.
그러면,수면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s y m p t o m )과 징후(s i g n )에 대하여 자세하기 언급한다.


▶주증상과 병력

밤중에 발생하는 증상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즉,수면 중에 발생하는 증상과 밤에 잠시 깨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수면 중에 발생하는 증상은 이상행동이나 이상 움직임인데 간혹 환자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고 함께 자는 사람이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다리나 팔을 떤다던가 차는 현상,음식을 씹는 행동,몽유병 증세,수면 중 대화, 비명 또는 격렬한 행동 등이다.
수면에서 깨면서 느끼는 증상은 두통,숨을 헐떡이거나 호흡곤란,심장이 두근거림,가슴앓이,다리 경련,몸이 마비되는 느낌,피부가 따갑거나 이상한 느낌 등이다.
일단 주증상이 밝혀지면,증상에 관련한 자세한 문진이 필요하다.즉,증상의 지속시간,증상이 발생할 때의 주위환경,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요인,그리고,주증상에 동반되는 다른 증상 등이다.

다음으로 환자의 일상 생활에 대하여 자세하게 질문한다.
평상시 취침시각,실제로 잠에 드는 시각,수면 중 각성의 횟수와 발생 시기,
마지막으로 깬 시각,특히 어린이에서는 자기 전에 항상 하는 놀이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한정상황수면장애 를 진단하는데 중요하다.
아침에 기상할 때는 자발적인지,자명종에 의하여 깨는지,다른 가족이 깨워야 하는지 알아본다.주간의 활동에 대하여도 질문한다.일하는 시간,식사 시간,학교 시간,운동 시간 등을 알아야 한다. 교대근무자 에서는 수면-각성 일정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교대근무자의 주중,주말 일정을 보아서 수면을 취하는 시간대의 변화가 심하면 일주기수면장애나 수면부족증후군을 시사한다.
침실의 환경에 대한 문진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밝혀낸다.침실 주변의 소음,너무 춥거나 더운 온도,불편한 침상 조건 등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환경영향수면장애를 시사한다.
내과,신경과,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원래 질환의 경과에 의하여 수면장애의 정도가 변한다. 울혈성심부전환자의 불면증은 기립성호흡장애와 발작성야간호흡부전의 정도에 비례한다.
우울증,천식,위-식도 역류 및 관절염 환자도 질환이 악화되면 불면증도 심해진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주간 졸음(daytime sleepiness)는 계절성 알레르기,음주,체중증가 등과 관련이 깊다.
다음에는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인 불면증,주간 졸음,야간의 이상 증상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본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본인의 잠이 부적절함을 제각각 설명한다.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

①잠들기가 힘들다(difficulty in falling asleep)
②수면 중에 자주 깬다
③새벽에 너무 일찍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다 등이다.

불면증의 내용과 병력을 자세하게 물어보면 수면장애의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된다.
불면증이 어렸을 때부터 발생하여 성인 때까지 계속된다면 본태성불면증(idiopathic insomnia)를 시사하고,불면증의 발생 원인이 가족의 사망과 같이 분명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적응수면장애(adjustment sleep disorder)를 의심한다.
그러나,스트레스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때도 있으며,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결혼 등의 즐거운 경험도 환자는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않지만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문을 자세하게 하면,환자의 불면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을 찾아낼 수 있다.
불면증 환자는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할 때와 오늘도 잠을 못자지 않나 내일 직장에 서 힘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때 더 각성하고 불안해진다.
일부 환자는 잠자리를 바꾸면 더 잘 자는데,이것은 평상시의 잠자리에서는 각성의 수준이 높아지고 좌절하고 불안해진다.
이러한 불면증을 정신생리수면장애(psychophysiological insomina) 라고 부른다.
불규칙한 취침시간,밤늦은 운동,침대에서 TV 시청,퇴근 직후 취침 등은 잠을 방해하여 불면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수면위생불량(inadequate sleep hygiene)이라고 한다.
수면 중 각성에 동반되는 행동이나 생각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면 진단에 도움이 되는데,자다가 한번 깨면 무엇을 먹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을 야간섭식증, 아콜의존성수면장애(nocturnal eating syndrome,alcohol-dependent sleep disorder)라 하고,8시간 동안 침대에서 휴식은 하였지만 잠은 전혀 자지 못하였다고 호소하는 사람은 위인지수면장애(sleep state misperception)를 시사한다.

 

 

주간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졸음,피할 수 없는 낮잠,자동차 운전 중이나 위험한 일을 할 때 갑자기 잠에 빠짐 등을 느낀다.
일부 환자들은 밤잠을 너무 오래 잔다고 하거나,밤에 아무리 많이 자도 낮에 졸음을 호소한다.
졸음이나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현상은 혼자 가만히 있을 때 발생하기도 하고,운전 중,회의 중 또는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발생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는 졸음이외에 동반되는 다른 증상에 대하여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지,수면 중에 숨을 헐떡이는지,수면 중 무호흡이 있는 지 등이 관찰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시사한다.
주간 졸음 이외에 웃거나 울 때,화를 낼 때 갑자기 근육의 힘이 없어지면서 무릎이 굽혀지거나 고개가 떨어지거나 혹은 전신의 근육 힘이 모두 빠지는 현상은 탄력발작 을 의미하며 기면증을 시사한다. 기면증의 다른 동반증상으로는 잠에 들 때 또는 깰 때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마비되는 수면마비 ,꿈 같은 각종 환상등도 기면증을 시사한다.
기분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잘 문진하면,기분장애에 동반되는 수면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수면-각성 주기를 잘 문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중에는 수면시간이 짧고 주말에는 길게 자는 사람이 주간 졸음을 호소하면 이는 수면부족증후군을 시사한다.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낮에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면시간 지연증후군을 생각할 수 있는데,이런 환자들은 아침에 기상하기 어렵고, 졸리고 행동이 느린데 반하여 밤에는 잠에 들기가 어렵다. 이와 반대로 수면시간 빨라짐증후군은 취침 시간전인 저녁부터 졸리기 시작하고 새벽에 너무 일찍 깨게 된다.
환자의 직장 생활의 일정을 잘 문진하면 교대근무 수면장애또는 시차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

 

가족을 통하여 환자의 수면 중의 몸동작이나 밤중 행동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야 한다.같은 침대에서 자는 환자의 가족에게 환자의 밤중 행동과 발성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지시한다.
잠든 후 얼마나 지나서 발생하는지,밤 몇시 경인지,이상 행동을 할 때 이름을 부르거나 말을 걸면 반응을 잘 하는지,후에 기억하는지 등 자세히 문진하여야 한다.
대개 전체 수면시간 중 앞 1 / 3에 매우 심한 비명과 놀라는 행동이 발생하고 다음날 아침에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면 야경증을 시사한다.
무서운 꿈을 꾸다가 갑자기 앉거나 일어서서 과격한 행동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꿈의 내용을 일부 기억하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시사한다.
내과 또는 신경과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지 자세히 문진하여야 한다.
자다가 가슴이 불편하면서 자주 깨면 수면 중 위-식도 역류, 위궤양과 관련된 수면장애 또는 야간 심장허혈을 의심해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가 밤에 자주 깨서 잠을 못 이루면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몸을 잘 돌아 눕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고,또는 파킨슨병에서 잘 발생하는 주기적 사지움직임증 나 하지불안증후군등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 중에 숨을 멈추다가 질식할 것 같은 숨가쁨을 보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