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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리] 강직성 척추염 조회 : 1731
글쓴이 날 짜 : 08-01-18 17:18
강직성 척추염이란?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의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에 염증이 생겨 점차 척추가 굳어지는 병입니다. 20세 전후에 발병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5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인구 1,000 명당 약 1명 내지 2명이 이 병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원인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에는 그 표면에 특별한 단백질들이 튀어나와 있는데, ‘HLA-B27’이라는 단백질은 정상인의 약 10%가 세포 표면에 가지고 있으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엔 95%가 이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 자녀 중 이 HLA-B27이 양성이면, 이 사람들 열명 중 1명은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경과

초기에는 허리 아래 부분이나 양쪽 엉덩이 부위가 아무 이유없이 아파지는데, 이 통증은 아침에 가장 심합니다. 아침이면 허리가 뻣뻣하여 잘 움직여지지 않으나, 일어나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시작하면 뻣뻣한 것도 풀리고 통증의 정도도 약해집니다.
시일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차 위로 확산되어 목까지 아파지게 되고, 허리와 목에 운동장애가 옵니다. 자세도 가슴과 목이 앞으로 기울어져 전체적으로 꾸부정한 모습이 되며, 목도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되어 좌우를 처다볼 때 몸도 같이 움직여주어야 하며, 하늘을 쳐다볼 때도 몸통 전체를 뒤로 제쳐야 합니다. 갈비뼈도 잘 움직여지지 않아 숨을 크게 들이마셔도 가슴이 부풀어지지 않습니다.
병이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깨, 고관절, 무릎, 발목 등과 같은 팔 다리의 관절에도 관절염이 와서 붓고 아픈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또한 관절 외에도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데, 환자 4명 당 1명 꼴로 눈에 염증이 발생하며, 환자의 5% 정도에서는 심장에도 이상이 생겨 일을 하면 쉽게 숨이 차게 됩니다. 경과가 심하게 오래 지속된 환자 중에는 폐의 기능 이상이 드물게 생겨 숨이 찰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경과는 아주 다양하여 어떤 환자는 급속히 진행하여 전체 척추가 굳어지고, 호흡장애가 오고,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환자는 운동장애도 적고, 통증도 참을만한 정도로 평생을 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명은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경과가 심한 경향이 있으며, 여자는 남자에 비하여 증상이 적다고 합니다. 이 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치료는 완치시키는 방법이 아직 없으나,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며 합병증을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아스피린이 가장 대표적인 약이며 종류가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중 인도메타신이 제일 많이 이용됩니다. 이 약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설파살라진이라는 약을 추가하게 되며, 드물게 아주 심한 경우엔 메토트렉세이트라는 면역 조절 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척추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하여 허리와 목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폐의 기능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심호흡을 하여 굳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밤에 잘 때에는 베개를 가능한 한 얇은 것을 이용하여 목이 휜 상태로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바닥이 휘는 침대는 피하고 평평한 곳에서 잠을 자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수명은 정상인과 거의 비슷하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로 주어진 삶을 보람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